사랑하는 마음, 하루 세 번!
당신의 기도와 나눔이 세상을 밝게 비추는 희망입니다.
천주교 대전교구 민족화해위원회(위원장 권지훈 베드로 신부)는
11월 28일 (화) 저녁 7시30분 오중석 프란치스코 신부(시노드사목연구소)의 주례로
세종성프란치스코성당(주임 송인찬 아우구스티노 신부)에서 '11월, 평화기원 월례미사'를 봉헌하였습니다.
세종성프란치스코성당 신자분들을 비롯하여 약 200명이 미사에 참여한 가운데 오중석 신부는 강론을 통해
'우리 문화권에서 평화(平和)라는 말은 한자로 평평할 평(平), 화목할 화(和)자를 쓴다며 평평하게 균형이 잡혀 있고 화목한 상태 즉, 밥 굶는 사람이 없는 세상, 혼자만 소유하거나 갖지 않고 주변과 나누는 세상, 누군가 독식하거나 억압함로써 다른 누군가의 눈에서 눈물이 나지 않도록 하는 세상'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겨울의 찬바람이 다가오는 이때 우리 한반도에는 남북간 대화와 교류가 멈추고, 갈등과 긴장의 상태가 심해고 있습니다. 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미얀마 분쟁 등 전 세계적으로 고통받는 이들이 너무 많아지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고향을 떠나 회복 불가능한 상태에서 울부짖는 이들의 소리가 너무나 아프게 들린다며,
구세주이신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알렸던 베들레헴 하늘 천사들의 메시지는 "땅에서는 그분 마음에 드는 사람들에게 평화"(루카 2,14)였습니다. 평화란 지금 눈에 보이는 희망 없는 상태가 아니라 주님께서 이루도록 명하신 평화를 꾸준히 간직하고 놓지 않으려는, 그렇게 그분 마음에 드는 이들에게 주어지는 것임을 알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또,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하신 첫 번째 인사 역시 평화의 선물이었습니다. "평화가 너희와 함께."(요한 20,19-21) 십자가에 못 박힌 상처를 통해 평화는 저절로 주어지기보다 큰 아픔과 씻어낼 수 없는 고통까지 품어낸 희생을 요구한다고 하였습니다.
또 '평화는 화해와도 연결'된다고도 하였습니다. 한쪽이 용서하고 한쪽이 참는 인내가 아니라 서로가 한민족임을 다시 바라볼 때 가능한 것이라며 비록 우리 힘으로 불가능하다 해도, 영원하신 하느님, 주권과 권능을 지니신 주님께 청하는 것이 바로 우리가 할 일이라 당부하였습니다.
'평화가 무엇인가요?'라고 묻는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 어린이의 물음에 프란치스코 교황은 '평화란 먼저 손을 내미는 것입니다.'라고 대답하였습니다.
오중석 신부는 무기를 들었던 손 대신 화해의 손을, 손가락질 하던 손 대신 악수의 손을, 상대를 향한 증오로 가득했던 손을 기도의 손으로 바꾸고 작은 정성을 모아 기도하며 묵묵히 걷다 보면 남북간의 화해와 일치도 가능하다고 믿는다며, 단순히 전쟁이 없는 상태가 아닌 우리 모두 조금 부족하지만 나누고 웃고, 그렇게 주어진 삶을 서로 이해하며 살아갈 때 진정한 평화의 상태로 나아갈 수 있다고 당부하며 강론을 마무리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저는 정전 협정 기념이 적대 행위의 중단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한반도는 물론 참으로 더 넓은 세상을 향하여 화해, 형제애, 항구한 화합의 밝은 미래까지도 제시할 것이라 믿습니다. 여러분이 작은 평화의 사도가 되어 주십시오."
(프란치스코 교황, 7월 27일, 한국전쟁 정전 70년 한반도 평화기원 미사 중)
'11월, 평화기원 월례미사'에 함께해 주신 세종성프란치스코성당 공동체와 신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12월, 평화기원 월례미사"는
12월 26일(화) 저녁 7시,
관저동성당(주임 박찬인 마테오 신부)에서 봉헌됩니다.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며 기도하는 자리에많은 분들께서 함께해 주시기를 소망하며,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밤9시 주모경 바치기' 기도 운동에도 많은 분들이 동참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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