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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소식

2024년 '12월, 평화기원 월례미사' 봉헌 - 내동성당
  • 작성자 : 나눔운동본부
  • 등록일 : 2024-12-23
  • 조회수 : 129

천주교 대전교구 민족화해위원회(위원장 권지훈 베드로 신부)는 교구 내 본당을 순회하며

매월 네 번째 화요일 저녁 한반도와 세계평화를 위해 관심을 갖고 기도하는

'평화기원 월례미사'를 봉헌합니다

'12월, 평화기원 월례미사' 는 성탄주간으로 인해

한 주 앞당겨 12월 17일(화) 저녁 7시 30분 내동성당(주임 이원화 요셉 신부)에서

오중석 프란치스코 신부(시노드사목연구소 차장)의 주례로 내동성당 신자분들을 비롯하여 약

120명이 참여한 가운데 봉헌되었습니다.

오중석 신부의 강론내용을 공유하오니, 묵상과 기도 부탁드립니다.


 아침에도 하늘이 좋고, 밤에도 하늘이 좋아 보이는 거예요

이 문장은 광주 어느 초등학생이 생각하는 우리들의 평화에 대한 정의입니다.

아침에도 하늘이 좋으려면, 그리고 밤에도 하늘이 좋아 보이려면 우리가 발을 딛고

사는 이 땅의 낮도 좋아야 하고 그렇게 순리대로 돌아가야만 합니다. 그러나 최근

우리는 큰 아픔을 겪었습니다. 그렇게 아침에도 한숨이 나오고, 밤에도 한숨이 나올

때가 많습니다. 초등학생이 말한 평화가 이루어지려면 봄이 와야 하나 봅니다.

하루빨리 한 사람이 그만 멈추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우리는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평화 기원 미사를 봉헌하고 있습니다.

행복하여라, 평화를 이루는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의 자녀라 불릴 것이다.

마태오복음 5장에 나오는 산상설교의 말씀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주님 말씀과 가르침

대로 이처럼 평화를 이루는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다시 한번 평화가 무엇일까 떠올려

보게 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중단을 강력히 호

소하시며 평화를 위한 모든 노력은 정의를 위한 노력을 전제합니다. 성경에서 말하는

정의란 하느님을 향한 모든 의무를 정직하고 충실하게 이행하는 것이며, 그분의 뜻을

이행하는 것입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느님의 뜻은 아모스 예언자가 외쳤던 것처럼 가난한 이들이 보호받고 힘없는 이들

이 지켜지는 것, 의인들이 핍박받지 않는 것, 이것이 바로 정의입니다.

그래서 오늘의 화답송이 더 눈에 들어옵니다. “주님, 이 시대에 정의와 평화가 꽃피게

하소서.” 정의와 평화는 이처럼 불가분의 관계에 놓여있습니다.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기원하는 오늘의 미사 지향은 우리로 하여금 하느님의 뜻을

찾도록 초대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우리는 남북의 진정한 화해와 일치를 위해

기도해야 하면서도 동시에 우리나라 안에서도 벌어지는 여러 가지 이념 전쟁과 진영

논리를 넘어설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는 단순히 전쟁이 없는 평화가 아니라

그리스도인으로서 정의와 상식이 물처럼 흐르는 평화의 의무를 다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 미사에 함께 하고 계시는 교우 여러분들뿐만 아니라, 많은 이들이 한마음으로 연대

하면서 지금도 추운 거리에서, 또 어디에선가 평화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사회적 약자가 뒷걸음치지 않아도 되는 세상, 가난한 이들이 우선적으로 선택되는

세상, 그리고 의인들이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협력하는 세상, 그런 세상을 위해

일치의 영이신 성령께 기도하고 연대할 때 우리뿐만 아니라 한 민족인 남북한의

진정한 화해와 일치의 날도 다가오리라 믿습니다.

 

오늘 복음은 예수님의 족보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 족보는 인간적인 눈으로 볼 때

그렇게 평화롭지만은 않습니다. 예수님의 족보이기에 지우는 것이 더 나은 부분들도

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마지막에 성모님께서 이 구원역사에 협력하심으로써 예수님

께서 탄생하십니다. 여기에 우리의 희망이 있고 구원에 대한 기쁨이 있습니다. 완성되

지 않았고 여전히 가야 할 길이 멀어 보이지만,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 걸어주고 계십

니다.

 

아직은 아침이, 아직은 밤이 좋아 보이지 않을지 몰라도 우리가 함께 마음을 모아 기

도한다면 그렇게 하늘이 좋고, 밤에도 하늘이 좋아 보일 거라 믿습니다.

평화의 모후여, 한반도의 평화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평화의 모후여, 세계 평화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평화의 모후여, 지금의 우리나라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아멘


'2025년 1월, 평화기원 월례미사'는 

1월 1일(수)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 미사(세계 평화의 날) "로 대체 되오니, 

각 본당에서 미사 중 세계 평화를 위한 지향을 함께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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